로버트 워커 美 ‘웩슬러앤드워커’ 회장
3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만난 로버트 워커 미국 웩슬러앤드워커 회장. 콜로라도스프링스=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우주정책 선임자문위원을 맡았던 로버트 워커 미국 웩슬러앤드워커 회장(75)을 3일(현지 시간) 만났다. 이날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미국 우주재단 주관 ‘제33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다. 그는 미국 우주정책의 산증인이다. 1977년부터 20년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하원의원으로 있으면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당시 과학위원회) 회장을 역임했다. 우주 개발을 뒷받침한 공로로 1996년 NASA 최고 명예상인 ‘수훈장(Distinguished Service Medal)’을 받았다. 2001년 미국미래항공우주산업위원회 회장, 2004년 미국우주탐사정책 대통령 자문위원, 2006년 우주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정책 자문회사 웩슬러앤드워커의 회장이다.
워커 회장은 “우주정책에서 트럼프 정부가 전 정부와 다른 점은 우주 탐사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명한 ‘2017년 NASA 이행법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10월 시작하는 2018 회계연도 NASA 예산 191억 달러의 19% 정도인 37억 달러(약 4조1800억 원)를 유인 화성 탐사에 배정했다. 무인 탐사 로봇을 보내는 행성 탐사에는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19억 달러를 배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기후변화 대응 등 지구 관측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1억 달러 줄었다. 5% 정도 삭감된 것이다. “화성 탐사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과 우주 상업화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입니다. 우주 개발의 혁신은 이미 민간 기업에 달려 있습니다.”
콜로라도스프링스=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