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아치&외투
‘팔리아치&외투’는 유럽에서 급부상하는 페데리코 그라치니가 연출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첫 공연에선 세트부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통 오페라에서 접하는 거대한 세트는 없었다. 그 대신 마치 연극처럼 현실적인 세트가 무대에 자리 잡았다. 시대적 배경을 20세기 후반으로 바꿔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도록 했다. 세트는 수평으로 이동하거나 회전하면서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이끌어냈다. 특히 자동차와 선박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듯했다.
극중극 형태를 띤 ‘팔리아치’는 2막에서 무대 뒤에 객석이 마련됐다. 실제 객석과 극중극 속 객석이 마주 보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된다. 실제 객석에 앉은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 무대 위 은밀한 공간을 훔쳐보는 제3의 인물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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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치정극이지만 세트와 연출, 성악의 삼박자가 조화롭게 맞아떨어지며 뻔하지 않은 치정극을 만들어냈다. 1만∼15만 원. 1588-2514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