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판정 줄고 외국인 에이스들 선방… 개막 뒤 4경기까지는 확연히 달라져
하지만 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2017 프로야구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타고투저’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올 시즌(5일 기준) 리그 전체 타율은 0.237에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지난해 수치(타율 0.290, 평균자책점 5.17)에 비해 한참 밑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근 5시즌과 비교해 봐도 가장 낮다.
이런 변화는 올 시즌 적용된 스트라이크존의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은 시범경기 때부터 확대 적용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느라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거론되던 스트라이크존 확대 관련 논의는 이번 WBC 대회에서 대표팀 타자들이 낯선 메이저리그식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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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이니만큼 ‘높아진 마운드’가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투수 출신 kt 김진욱 감독은 “현장의 감독, 선수, 팬들까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존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며 존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 선발들 역시 아직 단 한 번 등판했을 뿐이어서 앞으로 상대 타자들이 분석과 적응을 끝낸다면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갈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눈에 띄는 변화가 분명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제 프로야구 전 경기 취소
한편 5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LG-삼성, 두산-kt, 한화-NC, KIA-SK, 롯데-넥센)는 비로 취소됐다.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