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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슈틸리케, 한국인이 돕는다

입력 | 2017-04-06 03:00:00

수석코치-피지컬트레이너 투입




흔들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인 수석코치와 피지컬트레이너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관계자는 5일 “대표급 선수들의 성격과 특징은 물론이고 활용도까지 세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험 많은 국내 수석코치와 대표팀 체력을 업그레이드하는 피지컬트레이너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석코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피지컬트레이너는 오성환 축구협회 전임 피지컬트레이너(운동생리학 박사)로 낙점됐다.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가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을 담당하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아는 ‘한국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축구협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아직도 한국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점 13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2위까지 본선티켓이 주어지지만 한국은 최근 중국에 0-1로 패하고 시리아에 졸전 끝에 1-0으로 이기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1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3경기를 남겨 놓고 2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는 한국으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3일 비난 여론에 시달리는 슈틸리케 감독 경질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인 뒤 유임을 결정했고 수석코치와 피지컬트레이너를 새로 선임하는 것과 대표선수를 선발할 때 경험 및 팀에 대한 헌신성을 가진 선수를 발탁할 것을 슈틸리케 감독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만나 이런 결정 사항을 전달했고 슈틸리케 감독도 수용하기로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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