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개최
지난해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모습. 어가행렬을 재현하고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노원구의 대표적인 문화제다. 노원구 제공
노원 지역은 조선시대 임금이 선대(先代) 왕릉을 찾아 효를 실천하고 권위를 세우는 능행(陵幸)길이 지났다. 창덕궁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석관동(돌곶이)∼월릉교∼태릉과 강릉∼동구릉으로 이어졌다.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내시 및 궁녀의 분묘가 많은 초안산을 배경으로 한 궁중문화축제다.
어가 행렬은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가량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을 지나간다. 임금 및 문무백관, 호위군 역을 맡은 약 140명과 육군사관학교 기마대, 대취타대, 풍물패, 마들농요보존회원을 비롯한 400여 명이 오전 9시 반∼10시 반, 공릉동 태릉(조선왕릉전시관 앞)부터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옛 법원 부지까지 2.4km 구간을 행진한다. 이어 차량으로 이동한 어가는 오전 11시 10분부터 11시 반까지 월계동 인덕대에서 비석골근린공원까지 800m 구간을 지나간다. 월계동에 살고 있는 개그맨 김병조 씨가 임금 역할을 맡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일반인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축제이면서 왕과 신하의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