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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선-건설 등 취약업종 회계감독 강화

입력 | 2017-04-05 03:00:00

올해 감리 대상 기업도 29% 확대




올해 회계감리 대상 기업이 30% 가까이 늘어나고 조선사 건설사처럼 회계 분식의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한 감시가 대폭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장법인 등 1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33곳보다 29% 늘어난 규모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해 38명이던 회계감리 인력을 올해 52명으로 늘리고 특정 분야의 기업을 집중 점검하는 ‘테마 감리’ 대상을 50곳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선업 건설업 등 취약업종에 대한 회계감독이 강화된다. 회계 분식 위험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중요 의혹이 발견되면 ‘기획 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2월에 이를 전담하는 ‘회계기획감리실’도 새로 생겼다.

고의적인 회계 분식뿐 아니라 회계 기준을 위반한 기업의 처벌도 강화한다. 지난해는 제도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을 위반한 회사에 계도 위주의 조치를 내렸지만 올해부터는 제재 수위가 높아진다. 내부 감사(감사위원회)의 감독 소홀에 대해서도 정도에 따라 개선 권고부터 해임 권고까지 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