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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소득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우울감·자살충동 더 많이 느껴

입력 | 2017-04-04 15:03:00


동아일보DB

집안 형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가난하다고 여기는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우울감, 자살충동을 더 많이 느꼈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청소년의 정신건강 현황과 건강행태와의 관련성’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소득을 5개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라고 답한 청소년 10명 중 6명(55.8%)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 소득이 5개 등급 중 가장 소득이 높은 등급을 고른 청소년 중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30.4%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온라인 건강형태 조사에 참가한 전국 중고등학생 6만8043명이 각자 집안 형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한 결과를 5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다.

우울감과 자살충동 조사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가구 소득이 가장 낮은 그룹 청소년 10명 중 4명(41.4%)은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이 느꼈고, 10명 중 3명(26.7%)은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반면 가장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 청소년 중 우울감과 자살충동을 느낀 비율은 각각 22.7%, 10.2%에 그쳤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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