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근길(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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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가 이달부터 중앙부처에 우선 도입된다.
지난 2일 기획재정부 및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인사혁신처·법제처·기상청 등은 4월부터 매달 평소보다 조기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한다. 정부는 금요일 조기 퇴근을 통해 소비를 유도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오후 4시에 퇴근하며, 인사처 등은 매주 금요일마다 부서나 그룹별로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이처럼 정부는 주요부처를 시작으로 차차 범위를 확대하며 민간 기업의 조기 퇴근을 장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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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지난 2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월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시행했으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마다 오후 3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금요일 부족한 2시간 근무시간은 월~목에 30분씩 더 일해 보충한다는 개념.
그러나 민간기업의 조기 퇴근 도입 여부는 불확실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금요일 조기 퇴근을 도입하기로 한 민간 기업은 한 곳도 없는 상황. 또한 일본에서도 지난 2월 24일 처음 시행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실제로 조기 퇴근한 직장인은 약 3.7%에 그쳤다.
지난달 교도통신에 따르면, 민간조사회사인 인테지가 도쿄 및 사이타마 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20~59세 남녀 2200여 명에게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로 이날 오후에 일찍 퇴근했다는 사람은 3.7%에 불과했다. 이 제도에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
한국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도 강제성이 없어서 민간 기업으로 금요일 조기 퇴근이 확산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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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