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심경글을 올린 전직 개그맨 김기수가 3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김기수(본명 김태우·40)는 2001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댄서킴’이라는 캐릭터로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다. 나팔바지를 입고 긴 다리를 쭉쭉 뻗는 퍼포먼스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동성 작곡가 지망생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TV에는 더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대중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이전까지 ‘게이’라는 시선과 심각한 악플에 시달려 몸을 숨겨왔던 그는 ‘당신이 잘하는 메이크업 재능을 살려보라’는 네티즌들의 조언을 받고 유튜브에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그는 이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했는데 30만 뷰를 찍었다. 뷰티 크리에이터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한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 직업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활동을 계기로 김기수는 한 뷰티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게 됐고, 이프로그램에서 그는 화장을 잘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따라 하기 쉽고 유용한 메이크업 팁을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