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부인 서향희 씨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후 현충원으로 향했다.
박지만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 33분 쯤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또한 친박 핵심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동행했다.
이후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서향희 부부가 자택 2층에서 약 10분 동안 재회한 후, 문 밖으로 나왔을 때 세 사람 모두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세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지만·서향희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약 10분 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 50분쯤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에 참배했다.
박지만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은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3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43·사법연수원 32기)가 진행 중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