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최종 판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A조에선 이란이 선두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2위 각축전을, B조에선 일본-사우디아라비아-호주가 팽팽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손흥민(가운데)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홈 7차전 도중 드리블하는 모습.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A·B조 치열한 본선행 경쟁
현재 2위 한국 vs 1점차 뒤진 3위 우즈벡
모두 이란과 대결…2위결정 중요한 변수
9월 5일 우즈벡-한국전서 판가름날 수도
아시아에 배정된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은 4.5장이다. 6개국씩, A·B조로 나눠 최종예선을 진행하는데 각조 2위까지는 본선으로 직행하고, A조 3위와 B조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그 승자가 다시 북중미 4위와 대륙간 PO를 거쳐야 한다.
한국이 시리아를 1-0으로 누른 28일, 이란과 우즈벡도 각각 홈에서 중국과 카타르를 1-0으로 제압했다. 상위 3개국이 나란히 하위 3개국을 꺾었다. A조 최종순위는 앞으로 펼쳐질 팀당 3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은 6월 카타르(원정)를 상대한 뒤 이란(8월·홈)∼우즈벡(9월·원정)을 만난다. 우즈벡은 6월 이란 원정 후 중국(8월·원정)∼한국(9월)과 격돌한다. 한국과 우즈벡 모두 이란을 만나는 등 3강끼리의 맞대결 결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경우에 따라선 A조 최종 2위는 9월 5일 우즈벡-한국전에서 가려질 가능성도 크다.
B조 역시 비슷하다. B조 상위 3팀도 28일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겼다. 일본은 태국을 4-0으로 대파했고, 사우디는 이라크를 1-0으로 제쳤다. 호주는 아랍에미리트(UAE)에 2-0으로 이겼다. 일본과 사우디는 현재 5승1무1패로 동률이나, 득실차에서 간발의 차로 앞선 일본(+9)이 사우디(+8)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각국의 잔여 일정을 살펴보면, 어느 팀이 최종 1위를 차지할지 짐작하기 어렵다. 3위 호주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A조처럼 B조에서도 상위 3개국간 맞대결이 최종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