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태극기집회 열린 날, 박근령 만난 김종필

입력 | 2017-03-27 03:00:00

제과점 들렀다 우연히 마주쳐… 함께온 박준홍 “정치얘기 안해”
박근령, 국회서 출판기념회 “언니는 순교한것… 연락 기다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제과점에서 만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박준홍 자유민주실천연합 총재,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오른쪽부터)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박준홍 총재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 약 2주 만에 사촌 형부 김종필(JP·91) 전 국무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과 만났다. JP는 25일 박 전 대통령의 사촌 오빠 박준홍 자유민주실천연합 총재(70)와 저녁 식사를 한 뒤 서울 장충동의 한 제과점에 후식을 먹으러 들렀는데 그곳에서 박 전 이사장을 마주쳤다.

박 총재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세 사람 다 (박 전 대통령 파면 등)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JP가 ‘태극기 집회’에 다녀온 친척들과 저녁을 한 뒤 아이스크림을 잡숫고 계셔서 짧게 인사를 나눴다”며 “JP는 건강 때문에 (태극기 집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JP는 박 전 이사장에게 “자주 연락하자. 신 서방(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과 청구동(JP 자택)에 자주 놀러 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JP는 태극기 집회가 열린 곳 인근 식당에서 박 총재 등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박 총재는 “JP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혼란스러운 대선 정국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펴낸 책 ‘영(靈) 철학’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순교한 것”이라며 “그러나 애국지사들 가슴에 부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 뒤 연락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직 그러진 못했다”며 “필요하면 연락이 올 테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정치적 타살’이라고 비판하는 등 적극적으로 ‘탄핵 무효’를 주장해 왔다.

홍수영 gaea@donga.com·김동혁·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