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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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47) 감독의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5일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에서 원치 않는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 세계축구를 양분해온 유럽과 남미의 강호에다 아프리카의 다크호스까지 만나게 됐다. 한국은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기니와 16강 토너먼트 티켓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 중 가장 주목할 경기는 5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기니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얕잡아보는 게 아니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추첨식을 마친 뒤 신 감독도 “기니와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아프리카국가에 고전해왔다. 2013년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들 다수가 출격했던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때도 가나에 2-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A대표팀 역시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알제리에 처참한 2-4 패배의 치욕을 경험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어도 그 한계가 뚜렷하다. 축구의 경우 유럽과 남미는 자료를 쉽게 수집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처럼 제3지역의 최신 상황을 입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많은 축구인들의 이야기다. 심지어 과거 일부 아프리카국가들은 선수들의 나이를 줄여 연령별 국제대회에 출전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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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