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정보]갑상선 ‘노츠 수술’
완벽한 치료 효과와 더불어 통증과 미용적인 부분 등 환자들의 종합적인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고대병원 제공
# 박모 씨(48·여)는 병원을 찾았다가 오른쪽 갑상선에 암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 박 씨는 입안을 통해 흉터 없이 결절을 제거할 수 있는 로봇 경구 갑상선수술을 받았다. 로봇수술로 오른쪽 갑상선과 주변 림프선을 깨끗이 절개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박 씨는 다음 날부터 자유롭게 식사가 가능했다. 입안 상처는 2주일이 지나 거의 사라졌다.
김훈엽 고려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교수의 노츠(NOTES) 수술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츠 로봇 경구 갑상선 수술’은 입안을 통해 턱 밑으로 수술용 로봇팔을 넣어 갑상선을 수술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사라지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김훈엽 교수
김 교수의 로봇 경구 갑상선 수술은 입안에 5∼8mm 크기의 작은 구멍 3개를 통해 수술 기구를 넣는다. 상처부위가 작고 수술 후 한 달이면 입안 상처가 희미해진다. 수개월이 지나면 상처는 완전히 사라진다. 입을 통한 수술로 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통증도 기존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에 비해 훨씬 적다. 수술 시간 역시 30분가량 단축했다. 특히 3차원으로 보이는 로봇 영상과 360도 회전하는 로봇 팔로 입안 좁은 공간에서도 시야를 확보를 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의료 발전은 환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첨단 의료기기와 획기적인 수술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