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월드레이디스 중계하며 모자 스폰서 로고 잘 안 보이게 시상식 장면은 아예 방영 안돼
이 TV화면이 연장서 이기고 환호하는 그 순간 맞나요? 19일 중국 하이난 섬에서 끝난 KLPGA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주관 방송사인 중국 CCTV 5+는 우승을 다투던 김해림의 메인 스폰서인 롯데 로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사진은 CCTV 5+가 김해림이 2차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을 내보낸 장면. 멀리서 뒷모습만 잡았다. SBS골프 제공
사연은 이랬다. 19일 중국 하이난 섬 하이커우 미션힐스GC(파73)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년 첫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해림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배선우(삼천리)와 동 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 대회 주관 방송사인 중국 CCTV 5+는 김해림의 모자 정면에 새겨져 있는 메인 스폰서인 롯데 로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한데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이었다. 공동 3위로 마친 이소영도 롯데 소속이라 TV에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KLPGA 제공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