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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리나 졸리 “포퓰리즘 포장된 국수주의 판쳐”

입력 | 2017-03-17 03:00:00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연임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사진)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국의 국수주의를 비난하며, 국제사회의 노력을 당부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졸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르지우 비에이라 지멜루 전 유엔 바그다드 소장 추모식에 참석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연임을 수락하며 자신을 ‘국제주의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으로 포장된 국수주의가 확산되고 있고, 두려움과 타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정책이 재부상하고 있는 중”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등 맹목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도 그는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졸리는 “우리 모두 세르지우가 될 수는 없지만,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사회적 진보와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불완전하더라도 유엔을 지지하며, 유엔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멜루 전 소장은 2003년 바그다드 현장에서 활동하다가 폭탄 공격으로 숨졌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