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한국기업 10곳 중 7곳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와 코참(KOCHAM·주미한국상공회의소)은 미국 내 한국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5~21일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 미국 주재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투자·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느냐’는 문항에 72%의 기업들이 그렇다고 답해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11%)보다 6배 이상 많았다. 기업 41%는 ‘미국 기업과의 상담·거래에서 부정적 영향이 감지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 증가와 반덤핑 수입규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고, 국경 조정세 부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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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