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대결은 한글-영어 번역 대결이었다. 그러나 같은 알파벳 언어권(같은 언어를 쓰는 지역)에서의 번역 대결, 예를 들어 영어-스페인어 번역 대결이었다면 인공지능의 점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언어권끼리라도 구글은 영어-일본어 번역에는 데이터가 많이 축적(모아서 쌓음)돼 있고 일본어-한글은 각각의 특징이 유사한 편이다.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다시 한글로 번역하거나, 한글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다시 영어로 번역하는 방식이었다면 결과는 또 달랐을 것이다.
‘Time flies like an arrow’를 잘못 번역하면 ‘시간 파리는 화살을 좋아한다’가 된다.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간다’로 번역하려면 이렇게 번역되는 사례가 쌓이고 그것이 패턴(일정한 형식)으로 인식돼야 한다. 패턴화하기 쉬운 일상 언어부터 점차 인공지능이 장악(마음대로 함)해 갈 것이다.
동아일보 2월 23일자 송평인 논설위원 칼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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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을 읽고 설명이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②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 번역기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최종 승리했다.
③ 인간 번역사는 평균 합계 49점을 받았다.
④ 인공지능의 번역 능력은 특히 문학 지문에서 떨어졌다.
2.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간다’의 뜻은 무엇인가요?
②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③ 시간은 화살처럼 옛날부터 쓰던 것이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