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시작될 전망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초에 있을 소조기(小潮期·썰물과 밀물의 격차가 작아지는 시기)에 맞춰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부가 세월호 인양 시기를 4월 초로 검토하는 것은 소조기가 한 달에 2번, 매월 4~5일경과 20일경에 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참사 4주기인 4월 16일 이전에 세월호를 인양해야한다는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기상, 해양 여건만 가능하다면 4~6월 중 인양하는 방안을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목포신항에는 세월호 인양 이후를 대비해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종합상황실 등 임시 건물 44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도 팽목항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 지원시설 10개동도 목포신항으로 이전된다.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을 포함한 가족 지원 방안은 별도로 수립중이며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