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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안방서 대한항공 우승 못봐”

입력 | 2017-03-04 03:00:00

男배구 3-1 승리…정규리그 우승 저지




문자 그대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대한항공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려면 승점이 최소 2점은 필요한 상태였고, 3위 한국전력 역시 4위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승점이 절실한 상태였다. 게다가 두 팀은 지난달 15일 열린 5라운드 맞대결 때 ‘부정 유니폼’ 문제로 논란을 빚으며 악연을 맺기도 했다.

결국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2-25, 25-23, 25-20, 25-1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59를 확보하며 4위 삼성화재(승점 54)에 승점 5점을 앞서게 됐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서는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을 꼭 이기고 싶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2010∼2011 시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이가 바로 신 감독이었다. 그래서 안방에서 대한항공이 우승하는 걸 지켜보기 싫다는 게 신 감독의 솔직한 속내였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3-2(27-25, 23-25, 17-25, 25-18, 15-13)로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패에서 탈출해 3위가 됐다.

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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