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정재은이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아쉽게 예선탈락했다. 경기 뒤 짐을 챙겨 클럽하우스를 나오고 있는 정재은.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3년 연속 컷탈락 불운
-성적 나빴지만 불안한 스윙감각 되찾아 위안
“이제 시작인 걸요. 더 열심히 해야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정재은(28)은 2017년을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다.
아쉽게 한국(KLPGA) 투어의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일본과 투어를 병행하다보니 시드를 놓쳤다. 어쩌면 정재은에게는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간 탓에 어느 한쪽에도 전념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일본에서 21경기(전체 38개 대회) 밖에 뛰지 못했다. 올해 온전히 일본에서만 투어활동을 하게 됐으니 오히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맞이한 일본에서의 3번째 시즌은 기대와 달리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정재은은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합계 9오버파 153타를 치며 컷 탈락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강풍으로 인해 무려 7타나 잃었다. 부담을 안고 시작한 2라운드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1번홀(파4) 시작부터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 안정권으로 들어왔다. 이때까지 예상 컷오프는 6~7오버파였다.
후반 경기가 아쉬웠다. 10번홀(파4) 시작과 함께 보기를 했다. 이어 11번홀(파5)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OB가 난 데 이어 4번째 샷마저 실수를 했다. 결국 이 홀에서 3타(트리플보기)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정재은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은 끝에 일찍 경기를 끝냈다.
정재은은 이틀 동안 오키나와에 더 머물며 10일부터 시작하는 시즌 2번째 대회 요코하마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를 준비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일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