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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기두, 관객 때문에 무대에서 죽을 뻔…“어머 살아있다” 돌발 상황

입력 | 2017-03-02 08:15:00

사진=MBC 방송화면 


배우 김기두가 '라디오스타'에서 개그맨 못지 않은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기두는 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강예원, 한채아, 성혁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기두는 이 자리에서 과거 무대에서 죽을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MC 김구라는 김기두에게 "연극 '햄릿'에서 칼에 찔려 죽는 연기를 하다가 여자 관객 때문에 진짜 죽을 뻔했다더라?"고 물었다.

이에 김기두는 "햄릿 역 배우와 겨드랑이와 팔 사이로 칼을 찌르기로 약속했는데 긴장을 했는지 나무로 깎은 칼을 배에 찔렀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기두는 "그 상태로 쓰러져 죽은 척을 하고 있는데 너무 아픈 거다. 그래서 손으로 배를 만져봤는데 관객 중 한 분이 '어머, 살아있다'고 외쳤다"며 "모두의 시선이 쏠린 상태에서 죽어있는 척을 할 수 없어 부활했고 햄릿 역 배우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칼을 들고 2차 가격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기두는 또 “‘라디오스타’ 출연 소식에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셨다”며 “‘우리 기두가 스타가 되는구나. 훌륭하신 분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구나’ 하시면서 엄청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대해 털어 놓으며 “대학 안가도 성공할 수 있다고 대꾸했는데 어머니가 돈을 모아오셨다. 어머니가 막 우시면서 돈이 없어 아들 대학을 못 보낸다고 하니 공장의 동료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줬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머니에게 등록금은 마지막에 냈지만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에 강예원과 한채아도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기두는 1998년 EBS 드라마 ‘학교 이야기’로 데뷔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이동욱 분) 동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tvN ‘또 오해영’에서 에릭의 절친한 동료로 등장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