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이 과거 여성을 비하한 발언 때문에 당선 3개월여 만에 불명예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오후에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장 이탁규 씨의 사퇴권고안이 재적 108명 중 74명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11월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당선 직후 여학생의 외모를 비하한 과거 발언 내용이 알려졌고 일부 학생이 이 씨의 탄핵을 주장했다. 진상조사에 나선 총학생회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 씨는 2014년 학내 일일 주점에서 여학생들을 지칭해 “여기 꽃이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또 이듬해 신입생 환영행사 사회를 맡았을 때 연극에 참여한 여학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배우를 안 했는지 알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학대회는 서울대 본관 점거 농성의 지속 여부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가 건립을 추진 중인 경기 시흥캠퍼스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140일 넘게 본관을 점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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