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원대 토지분양-매각… 부채 규모 6조원대로 낮춰
인천도시공사가 골머리를 앓던 부동산이 속속 팔리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도시의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가 대거 팔리면서 지난해에만 2124억 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조만간 잔금이 들어오면 수천억 원대의 매각 대금을 거둬들이게 된다. 또 남구 도화동 인천대 옛 캠퍼스 용지 가운데 오랫동안 입찰자조차 찾지 못한 상업용지와 물류시설용지도 팔아 2755억 원을 회수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7일 “지난해 1조 원대의 토지 분양 및 매각을 통해 당기순이익 223억 원을 올려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부채 증가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재정건전화가 가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였으나 반전을 이룬 것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핵심 보유 부동산인 영종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도화구역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전략적으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최근 2년간 부채 1조1000억 원을 상환해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6조 원대로 낮아졌다. 부채율은 2014년 281%에서 지난해 행정자치부 권장 최저 수준인 260%를 밑도는 245%로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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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