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산업 육성 위해 전남-드론산업진흥협과 공동협력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작년 11월 한전 본사에서 차세대 미래 먹거리산업인 드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와 전력 정보통신기술(ICT)와 드론을 융합한 신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무인기(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한전은 전력 ICT 기반 드론기술 개발, 신산업 추진과 에너지밸리를 연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남도는 드론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하여 테스트베드 구축과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는 드론 관련 공동사업과 표준화, 전남도내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한전은 드론의 보급 및 활용 증가에 따라 국가 기간시설인 전력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ICT 기반의 무인기 탐지, 식별, 방어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아울러 시범 운영 중인 한전의 사회안전망 서비스에 드론을 결합한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사회안전망 서비스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여 치매 노인 실종 예방과 전력 사용량 분석을 통한 독거노인 신변 이상을 확인하는 서비스이다.
한편 전국 전봇대 890만 개의 방대한 설비 좌표를 활용하여 드론 항로를 제공하는 드론 길 구축, 전기차 충전소와 연계한 드론 무선 충전 및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 미래형 특화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한 드론 응용 SW 분야 연구개발(R&D), 기업지원사업 등도 추진한다.
전라남도는 고흥만 항공 인프라와 드론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시험평가·인증·실증 등 원스톱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한 전력 설비 및 적조 감시, 도서 지역 택배, 해안선 및 양식장 관리 등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산학연 공동 기술 개발과 드론 규제 관련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전력 ICT와 드론의 융합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기술 혁명인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산업에 한전이 책임감을 가지고 가시적 성과가 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