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관 “핵 방아쇠에 손가락 올린 포악한 독재자는 처음”
던퍼드 합참의장
미군 내 최고위직인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글로벌 위협과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 세미나에서 “북한은 지금 한국 등 동북아 역내 국가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까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던퍼드 의장은 “북한이 최근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개발과 함께 핵탄두를 그 ICBM에 장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우리가 분명히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던퍼드 의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4개국에 이슬람국가(IS) 및 알카에다와 같은 글로벌 테러조직을 더해 ‘4+1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4+1의 위협은 미국에 전방위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미 해군 연구소 주최로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류의 긴 어둠의 역사에서 포악하고 변덕스럽고 앙심을 품은 독재자들은 있었지만 (김정은 같은) 그런 성향의 독재자가 ‘핵 방아쇠(nuclear trigger)’에 손가락을 올려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손 안에 있는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은 ‘재앙의 조리법(recipe for disaster)’”이라며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4가지 심각한 도전은 중국, 러시아, 북한, IS인데 이 중 북한이 최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