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행정관 특검 출석,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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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을 규명할 핵심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48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누구 지시로 차명폰을 만들었냐” “비선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냐” “왜 특검 출석요구에 불응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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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영선 행정관이 비선진료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반드시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보고 있다.그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인김영재 의원 김영재 원장 등 비선 의료진이 청와대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데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행정관이 정 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이 행정관은 작년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무단 불출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그는 당시 동행명령까지 내려졌으나 끝내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은 또 이 행정관이 지인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가 사용할 차명폰을 여러 대 개설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행정관을 상대로 개설 경위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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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