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에 또 레이저 발사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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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기자들의 질문에 내내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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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데 한 마디 해 달라”
그는 이 질문을 던진 기자를 차갑게 노려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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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그.
가족기업 정강 등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을 질문한 여기자에게
매서운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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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병우 #레이저는 유행어가 됐죠.
그는 2016년 12월 청문회에서
눈빛에 관한 질문을 받자
“기자가 갑자기 다가와 놀라서 그랬다”는
황당한(?) 해명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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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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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후배 오민석 부장판사(48·연수원 26기)
오 판사는 21일 밤 늦게 혹은 22일 새벽에
구속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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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 사법시험 합격, 수천억 원대 자산가 장인,
초고속 승진까지 그는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그의 운명도 바뀌었죠.
이 여파로 임채진 검찰총장, 이인규 중수부장이
검찰을 떠났죠. 주임 검사로 노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한 중수1과장 우병우는
검찰에 남았지만 인사에서 물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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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박근혜 정부 첫 해 두 차례 연속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하자 사표를 낸 그
한을 품은 그는 사석에서 이런 불만을 터뜨렸죠.
“○○○, XXX 같은 놈들은
검사장 시키면서
나를 빼놓는 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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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1년 뒤 검찰을 관장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입성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총애를 받았고
2015년 1월 민정수석이 됐죠.
고유 업무인 사정(司正) 외에 국정 각 분야에
관여하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던 그.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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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을.전.혀.모.른.다”
아직도 외치는 우 전 수석
그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검사장 욕심을 죽이고 검찰을 훌훌 떠났다면
지금과 다른 처지가 되지 않았을까요.
원본 |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이명건 사회부장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 이고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