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亞경기 훈련시간 꼼수 배정 외국팀 하루 30∼40분만 가능해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주최국 일본의 홈 텃세에 적응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쇼트트랙 대회가 열리는 마코마나이 경기장을 찾은 한국 선수들은 스케이트 대신 운동화를 신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좁은 경기장 복도에서 훈련했다. 링크 빙질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 몇 시간은 스케이트를 타야 하는데 대회조직위원회가 링크 훈련 시간을 배정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스트레칭과 자세교정, 근력훈련 등을 하며 복도에서 땀 흘릴 때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링크에서 릴레이 등 최종 점검하는 훈련을 여러 시간 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참가국 공식 훈련 일정을 매우 짧게 잡고 일본 대표팀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꼼수를 썼다. 참가국은 공식적으로 18일부터 19일까지 하루에 약 30∼40분만 링크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은 18일 오전 11시부터 11시 40분, 경기 전날인 19일 오전 9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30분만 훈련을 하게 돼 있다. 참가국 공식 훈련 일정 외엔 일본 대표팀이 경기장 링크를 독점해 사용하고 있다.
삿포로=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