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진=말레이 메일 온라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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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관련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 2명 중 1명이 체포됐다.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던 인물로, 20대의 젊은 여성이었다. 티셔츠에 미니스커트 등 평범한 옷차림을 한 이들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9시께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16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공작기구들이 정찰총국으로 통합된 이후 여성 공작원의 수가 많아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찰총국 출신의 탈북자는 “북한이 2009년 공작기구들을 정찰총국으로 통합했을 때 관련 임무와 인원 등을 확대했다”면서 “이때 여성공작원 수와 활동 영역도 확장됐다”고 RFA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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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과거처럼 총이나 칼을 사용하는 남자 공작원이 아닌 미녀 공작원을 활용한 독침 암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자가 남자에 비해 은폐가 쉽고 공작원으로서 노출도 잘 안 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을 드나들며 정보사업을 벌이는 한 탈북자도 “주로 남자들이 공작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해에 여성 공작원들이 3~4명 단위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세련된 복장에 훈련을 잘 받은 여성들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찰총국 출신의 탈북자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여성 공작원을 뽑는 기준은 굉장히 까다롭다. 먼저 출신 성분과 당에 대한 충성심을 검증 받아야 하며, 고학력자이면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준수한 외모도 선발 기준에 포함돼 있다.
안찬일 소장은 “여성 공작원의 키는 너무 커도 안 되고 작아도 안 된다”면서 “얼굴이 준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슴과 엉덩이 크기의 기준도 있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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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