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 장원준-양현종(오른쪽). 오키나와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원투펀치는 장원준(32·두산)과 양현종(29·KIA)이다. 19일과 22일 진행되는 2차례 연습경기 선발투수로 낙점 받았는데,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도 둘의 입지는 굳건하다. 대표팀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15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구시카와구장. 훈련에 앞서 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중대발표가 있었다. 그는 “21일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2군과 연습경기는 투수운용 문제로 취소했다”며 “19일 요미우리(나하 셀룰러스타디움), 22일 요코하마(기노완구장)와 연습경기에는 장원준과 양현종이 차례로 선발등판한다”고 마운드 운용계획을 밝혔다.
WBC대표팀 장원준. 오키나와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불펜피칭 ‘80구’에 담긴 장원준의 의지
장원준은 대표팀에 합류한 12명의 투수 중 페이스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팀 불펜포수 박성큼(28) 도 “직접 받아보니 (장)원준이 형의 공은 정말 좋았다. 힘이 있었다”고 했다. 15일 구시카와구장에서 진행한 불펜피칭에선 김 감독과 선동열, 송진우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80개의 공을 던졌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의 구종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피칭 중에도 소속팀 동료인 포수 양의지(두산)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애초 70구를 던질 예정이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10개의 공을 더 던진 것이다.
WBC대표팀 양현종. 오키나와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에이스 양현종, 신뢰는 변함없다
양현종에 대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서클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좌완 선발투수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전날(14일) 불펜피칭에선 직구와 체인지업 등을 섞어 57구를 소화했는데, 본인은 “걱정하지 않는다. 2~3일 후 한 번 더 불펜피칭을 하고,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밸런스만 잡으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 투수코치는 “(양현종은)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 팔이 완전히 넘어오지 않는 느낌이다”면서도 “컨디션이 올라오는 페이스가 느린 편이지만, 대회를 앞두고는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15일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발적으로 섀도피칭을 하며 밸런스를 체크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차분하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WBC대표팀 차우찬-이대은-우규민(왼쪽부터). 오키나와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차우찬·이대은·우규민, 나머지 한자리 주인은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