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화면. 사진=더스타 공개 영상 캡처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2명 중 1명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더 스타,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탄 스티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전 9시쯤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저가항공사 전용 제 2터미널에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0대 중후반 여성을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여성은 만 28세로, 이름은 도안 티 흐엉으로 알려졌다. 여권에는 1988년 5월31일 베트남 북부 도시 남딘에서 태어난 것으로 적혀 있다. 다만 실제 이 여성이 베트남 국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김정남 암살 현장을 찍은 CCTV) 영상 속 여성과 같은 여성이라는 것은 알아봐 체포했다. 현재 셀랑코르 경찰청에서 조사하기 위해 여성을 구속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여성이 지난 13일 사건에 개입된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북한 및 베트남 외교관들과 해당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체포한 여성이 베트남 국적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포한 여성 이외에 또다른 여성 공범이 있으며, 김정남 죽음과 관련된 용의자들 몇몇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공범으로 4명의 남성들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