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공작원이 김정남 살해 확실시, 간첩 출신 원정화 “南 어딘가서 지금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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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을 살해한 장본인이 여성 공작원이 확실시 됨에 따라 과거 위장 간첩으로 활동했던 원정화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과거부터 여성을 훈련시켜 공작원으로 활용해왔다.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었던 원정화는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정착한 후 국군 장교들과 내연 관계를 맺으며 군사기밀을 빼내다 지난 2008년 7월 잡혀 징역 5년을 선고받고 2013년 만기 출소했다.
당시 원정화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에 선발된 뒤 평양에 있는 공작원 양성소 특수부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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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화는 과거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자면서 소변을 볼 정도”라며 북한에서 훈련 받을 당시를 전했다.
이어 원정화는 “내가 탈북자로 위장해서 남한 사업가들을 북한으로 보냈다”라며 “내 손으로 7명을 (북한으로)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 해커들이 (군 간부) 명함 속에 있는 이메일을 해킹해서 정보를 다 수집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가정보원 장악·故 황장엽 살해 등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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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일 통일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숨진 북한 남성에 대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된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조선 공작원에 의한 범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