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노인 시대를 묻다]“베이비붐 세대 노인 편입땐 정치권 표 의식해 올리기 어려워”
이 회장은 “이대로 가면 나라가 침몰할 수 있다고 생각해 노인회가 앞장서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자는 논의를 꺼냈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고 노인 인구가 더 늘면 표를 의식한 정치권, 정부가 노인 연령을 올리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급증하는 노인 인구가 조만간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7.5명인 노인 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는 2065년 88.6명으로 늘어난다. 지금은 젊은층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50년 후면 젊은층 1명이 노인 1명을 책임져야 하는 셈이다.
이 회장은 “‘노인이 많아서 큰일’이라고 하는데 그건 노인을 부양받는 존재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노인 스스로 생을 마칠 때까지 생산적이고 사회를 책임지는 ‘현역 노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