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제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에게 가명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고 씨에게 '너는 왜 아버지가 주신 좋은 이름을 두고 고민우라고 명함을 파고 다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부장은 "최순실이 고 씨에게 '고영태는 너무 알려진 이름이니 같이 일하기 불편하다. 이름 다른 거 하나 만들어서 명함을 갖고 다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고 씨의 가명은 그가 유흥업소 종사했을 당시 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 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