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찾은 재미교포 클로이 김… X게임 3연패-월드컵 만점 위업 “성숙하고 겸손한 모습이 중요”
재미교포 클로이 김(한국명 김선)은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이미 스노보드의 전설로 불린다.
14세 때 최연소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에 뽑힌 그는 15세 때 최연소 X게임(익스트림 게임) 슈퍼파이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6세 이전에 X게임 3연속 우승을 일군 것도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클로이 김은 파크시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백투백 1080(3회전)’ 기술을 완벽히 성공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받았다.
현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독보적인 세계 랭킹 1위인 클로이 김이 17, 18일 강원 평창 보광 스노월드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리는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출전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버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 클로이 김은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금메달을 따면 무척 뜻 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느 한국의 10대 소녀들처럼 떡볶이, K팝을 좋아한다는 그는 “최근에는 경기 전에 씨엘(CL) 음악을 듣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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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의 황제로 불리는 숀 화이트, 케빈 피어스는 그의 롤 모델이다. “스노보드 선수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성숙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화이트나 피어스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