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팜’. 동아일보DB
로봇이 힘든 일을 대신하고 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 모습이 어느 농부의 미래 희망사항이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벌써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스마트팜’이라고 불리는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을 적용한 농장에서는 스마트폰 하나로 작물에 꼭 필요한 만큼의 물을 주고 일조량과 온도, 습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농사를 짓습니다. 농부는 힘든 농사일에서 벗어나 농산물의 품질 관리나 마케팅에 더 신경을 쓰면서 고품질의 농산물을 더 많이 생산해 팔 수 있게 됐죠.
미래에는 ‘식량전쟁’이 벌어지고, 농사를 짓는 사람이 없어 농촌이 폐허가 될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미래의 농업은 스마트한 기계들 덕분에 덜 힘들고 더 효율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할 거란 기대가 큽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많고 첨단 과학기술이 덜 적용되어 왔기 때문에 오히려 스마트 기기나 과학기술의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죠.
이상기온,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식량 생산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 그리고 화학 농자재를 과잉 사용하며 발생하는 환경문제들을 살펴보면, 농업은 단순 식량생산을 넘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존 문제로 평가됩니다. 그런 점에서 농업에 과학을 적용하는 일들은 앞으로 더 유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능화된 농사 시스템을 적용하는 스마트 파머에 도전해볼 수도 있고, 농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발전된 과학기술로 농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정밀농업전문가 같은 연구자가 되는 길도 있으니까요.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