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사람들과 월가 위해 일해”… 금융규제완화 행정명령 맹비난
샌더스 의원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트럼프)은 ‘나, 도널드 트럼프가 월가와 싸우겠다. 월가 인사들은 나쁜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선에 출마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월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 웃음을 못 참겠다. 무례하게 굴고 싶지는 않지만 이 사람(트럼프)은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투자은행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도입됐던 금융규제 법안 도드-프랭크법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을 재무장관에, 로스차일드 대표를 지낸 윌버 로스를 상무장관에 지명하는 등 친(親)월가 인사들을 내각에 대거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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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