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확진, 전북 정읍 의심신고 한달전 “방역 우수”… 관리에 허점
자식 같은 젖소 195마리 도살 처분 조류인플루엔자(AI)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하더니 이번엔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6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한 농장의 젖소 195마리를 도살 처분하고 있다. 보은=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보은의 젖소농장이 구제역(O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는 2015년 방글라데시와 태국, 베트남 등에서 발생했던 것과 동일한 유형으로, 2014∼2016년 국내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확진 판정으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195마리는 전부 도살 처분됐다. 6일 정읍의 한우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48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는 6마리가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으며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고 로드중
이번 조치로 충북과 전북의 소, 돼지 등 가축과 우유는 다른 시도로의 반출이 13일 밤 12시까지 금지된다. 또 보은 젖소농장에서 생산된 우유는 전량 폐기됐다. 현행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로 통합 운영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6일 전북 김제의 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3일 만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