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금회, 목표 대비 122% 기록… 시민-기업 참여로 122억원 모금 울산모금회, 9억 가까이 초과 달성… 조선업 불황 경남도 목표액 웃돌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일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된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7명이나 늘어’
모금 목표액을 100억7000만 원으로 정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캠페인 시작과 함께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했다. 이 온도탑은 1억7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 지난달 20일경 100도를 기록했다. 72일간 모금된 기부금은 현금과 현물을 포함해 122억9512만 원으로 목표 대비 122.1%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99억2046만 원이 모금돼 112% 달성률을 보였다.
광고 로드중
BNK금융그룹, 아이에스동서, 세정, 화승, DSR㈜, 디케이오스텍 등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 ‘통 큰’ 기부를 했고, 공연 수익금 전액을 쾌척한 국민가수 하춘화 씨를 비롯해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도 캠페인 기간 7명이나 늘었다.
소액 기부자도 큰 힘이 됐다. 12년째 새해 첫날 기부를 실천한 강충걸 씨 가족, 모친 장례 후 부의금을 내놓은 시민, 카센터의 수리 비용을 모아 보내준 사장, 공연 수익금을 모두 내놓은 음악가, 동전을 모아 기부한 어린이집 원생 같은 따뜻한 나눔 사례가 줄을 이었다. 100만 원 미만 소액 기부는 2만461건에 7억2508만 원이나 됐다. 100만 원에서 1000만 원 미만 기부는 558건에 8억2231만 원이었다. 100만 원 미만 법인 기부는 1001건에 2억9392만 원이었다.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나눔에 동참해 주신 부산시민에게 감사드리며 성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 ‘기업체 불황에도 알토란같이 모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장광수)의 캠페인 모금액은 67억3400만 원으로 목표액보다 8억8400만 원이나 많았다. 5850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은 115.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2.5도(모금액 57억1600만 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는 어려운 지역 여건에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기업에서 지난해보다 2억 원 정도 많은 40억 원을 기탁했다. 개인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6명 추가되는 등 12억7000만 원이나 기부했다. 이원경 모금회 사업팀장은 “올해 울산은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조선업 등 기업체 불황이 심했지만 예년과 다름없이 알토란 같은 성금이 모였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조선업 불황 경남, 목표액 넘기는 성과
경남은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사랑의 온도가 지난해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목표액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모금 막판인 설 연휴에 5억 원가량이 몰렸다.
광고 로드중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