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탄탄하게 구축한 양상문 감독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 선발진… 벌써 ‘어메이징 4’ 수식어 등장 “무엇보다 팀 분위기 달라져 흐뭇”
LG는 지난해 팀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 체질을 바꾸면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지난 오프 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선발 투수 차우찬을 데려오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차우찬의 합류로 LG는 올해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벌써부터 ‘어메이징 4’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양 감독은 “(차)우찬이는 건강한 투수다. 삼성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잠실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다. 또 선발로만 나서면 김광현(SK), 양현종(KIA)을 넘어서는 왼손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LG를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의 대항마로 꼽는다. 양 감독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두산은 선수 구성이 정말 좋은 팀입니다. ‘허슬두’라는 모토처럼 최선을 다하는 팀 분위기도 있습니다. 1, 2년 안에 두산을 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러면 LG는 언제쯤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까. 양 감독은 “투수진이 자리를 잡고, 젊은 야수들이 지금처럼 계속 성장해 줘야 한다. 해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힘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대권 도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