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가 남성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영국 영국일차의료의협회(RCGP) 소속 의사 아담 사이먼 박사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음주량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이먼 박사가 “알콜은 사람마다 다른 영향을 미치지만 일주일에 ‘14 유닛’ 이상 마시면 남성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 알콜 유닛(unit)은 영국에서 알콜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로 4% 수준의 맥주 기준으로는 250㎖, 주도 13%의 와인으로는 65㎖, 주도 40% 위스키 기준으로는 25㎖ 분량이다. 14 유닛은 한국인이 주로 마시는 주도 20%의 소주로 계산했을 때 700㎖에 해당하는 양으로 두 병이 채 안 되는 양이다. 맥주로 계산했을 때는 일주일에 500㎖ 기준 6~7잔 이상 마시면 발기부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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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정도 수준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발기부전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생식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도 지난해 14 유닛 이상의 술은 건강에 '위해한'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위해한' 수준의 음주량은 알코올 관련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확률이 1%가 넘어가는 수준을 뜻한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