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의 ‘시간법칙’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 동안 특정 시기에 집중됐던 기업들의 채용일정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올해 채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역시 3월(29.21%)과 9월(49.12%) 경에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했다. 하지만 소위 ‘비시즌’으로 인식되는 7~8월과 12월 경의 산등성이가 각각 28.57%과 33.33%로 낮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대규모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12.10%의 기업만이 ‘공채’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방식은 ‘소규모 수시채용(46.80%)’으로 무려 절반에 가까웠다.
대기업은 정기채용 위주로 채용 전형을 진행하는 비중(42.0%)이 높았으며, 소규모 수시채용만을 진행한다고 밝힌 기업은 8.0%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할 것이라고 답한 대기업은 무려 절반(50.0%)의 비중을 보였다.
인쿠르트는 “올 한 해 대기업들은 공채를 근간으로 두되, 실무에 바로 투입해야 하는 공석이 발생할 경우 수시채용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9일부터 22일까지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등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등’에 대해 온라인 메일 설문 및 일대일 전화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정리·분석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