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동-중앙동 ‘문화의 거리’로 변신… 곳곳서 공연과 ‘달빛야행’ 펼쳐져 순천부읍성과 관광사업 시너지효과, 점포 늘며 주변 상권도 활기
순천시는 2018년까지 250억 원을 투입해 향동 등 옛 도심에 걸쳐 순천부읍성의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은 옛 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 조감도. 순천시 제공
옛 도심 도시재생사업은 ‘하늘(天)과 땅(地)에 의한 자연환경과 거리(街)와 길(路)을 시민 고유 문화 교류와 발신의 공간으로 가꿔 나간다’는 의미의 ‘천가지로(天街地路)’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속도보다는 방향을, 외부 전문가보다는 주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 결과 향동, 중앙동은 상권이 살아나고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순천시는 이를 계기로 매곡동 같은 옛 도심 전체로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문화 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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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동 창작예술촌에는 3월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자 서양화가인 조강훈 작가의 창작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10일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 씨의 창작스튜디오와 한복 명인 김혜순 씨의 스튜디오가 문을 연 데 이어 세 번째다.
순천시는 이들 작가의 3대 창작 스튜디오를 활용해 전시, 체험, 교육, 창작, 수익사업을 할 계획이다. 향동 문화의 거리 장안식당을 리모델링해 작가, 주민이 참여한 문화예술 공방, 유기농 갤러리, 레지던시 같은 융·복합 창작스튜디오로 활용할 예정이다. 옛 승주군청은 일부 철거해 청년과 작가를 대상으로 연습, 공연, 전시, 청년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빈집을 활용해서 작가 입주자를 모집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의 거리와 함께 창작스튜디오 관리 운영은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순천시는 올해까지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향동,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을 펼친다. 조태훈 순천시 도시재생과장은 “올해 향동, 중앙동 도시재생 시설사업을 끝내고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춰 빈집이 사라지고 사람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살아나는 순천부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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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과 창조관광센터, 광장, 파빌리온, 정원, 사료관, 체험관이 들어서는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2018년까지 250억 원이 투입된다. 인근 문화의 거리, 창작예술촌, 지하상가, 중앙시장, 옛 승주군청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금곡동과 향동 청수골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씨앗이 뿌려진 향동, 중앙동 상권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지역 점포는 2013년 396곳에서 지난해 663곳으로 늘었다. 상점 하루 평균 매출액도 2014년 25만 원에서 2015년 27만 원으로 증가했다. 빈집은 2013년 78곳에서 20여 곳으로 줄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향동과 중앙동에는 청년이 창업한 상가 30여 곳과 사회적 기업 31곳이 운영되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옛 도심을 문화르네상스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