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 재입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11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이대호(35)는 이렇게 말했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해외에 진출하면서 이 말을 지킬 수 없었다. 6년 만에 다시 친정팀에 돌아온 이대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주장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호는 30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가진 롯데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 내에서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해야 한다. 두 배로 훈련해 중심을 잘 잡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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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앞두고 어릴 적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이대호는 스플릿계약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부터 활약해 시애틀에서 104경기 출전, 14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검증된 타자였던 그도 미국에서는 붙박이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대호는 "10년 동안 2월초부터 몸을 만들어 4월 개막에 컨디션을 맞춰왔는데 미국에서는 1월부터 몸을 만들어 2월말 시범경기 때부터 모든 걸 쏟아 부었던 게 마지막에 안 좋았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한국 프로야구) 4월 개막에 맞춰 몸을 잘 만들어 다시는 그런 실패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랜 해외생활 동안에도 그에게 롯데는 늘 '언젠가 돌아와야 할 팀'이었다. 풀타임 빅리거라는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복귀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롯데 팬이었다. "이제 제가 한국나이로 서른여섯 입니다. 올해가 아니면 몇 년 더 지나야 복귀할 수 있을 텐데 그때가 되면 저를 좋아해주셨던 팬들도 많이 지쳐있을 것 같았습니다. 팬 분들이 사직으로 많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대호는 부드러운 선배를 자처하고 나섰다. "제가 원래 무서운 선배였거든요. 강민호, 손아섭 선수도 아직 저를 많이 무서워해요. 그런데 이제 저보다 더 스타가 된 선수들 아닙니까. 뭐라고 한다고 들을 나이도 아니고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 후배들이 조금만 잘해도 잘했다고 많이 칭찬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즌 그의 목표는 모든 롯데 팬들이 염원하는 팀의 5강 진출이다. 롯데는 지난 4년간 가을야구 근처에도 못 갔다. "제가 왔다고 확 바뀌진 않겠지만 일단 롯데가 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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