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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가 벌써 그립다면 ‘용의자’ 강추

입력 | 2017-01-26 06:57:00

영화 ‘용의자’(SBS·29일 밤 12시25분). 사진제공|그린피쉬픽쳐스


■ 설 연휴 볼만한 TV 속 영화

용의자(SBS·29일 밤 12시25분)

명절엔 역시 영화다. TV도, 극장도 흥미로운 영화로 가득하다. 다만 주말과 맞물린 탓에 예년보다 연휴가 줄어들어든 점은 아쉽기만 하다. 원하는 영화를 전부 보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미리 선별해 관람 계획을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연휴 내내 넉넉한 시간을 확보했다면 ‘몰아보는’ 여유도 누려볼 만하다.

● 핫스타 강동원과 공유 그리고 유아인

최근 단연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는 세 명의 젊은 배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우선 강동원. 그의 ‘진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 이번 설 연휴가 절호의 기회다. 강동원의 최신 흥행작 두 편이 방송된다. 970만 관객을 모은 ‘검사외전’(SBS·28일 오후 8시45분)과 544만 관객이 본 ‘검은 사제들’(tvN·28일 밤10시40분)이다.

‘검사외전’은 지난해 2월 개봉한 최신작. 아직도 강동원을 ‘신비주의’ 스타로만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사기꾼을 연기하는 그의 능청스러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여성 시청자는 ‘검은 사제들’ 속 수단을 입은 강동원의 모습에 또 한 번 빠져들지 모른다.

‘도깨비’가 되기 전 공유는 쫓기는 용의자였다. 신드롬의 주역 공유가 2013년 주연한 영화 ‘용의자’(SBS·29일 밤 12시25분)는 북한에서 버림받은 최정예 특수요원이 아내와 딸의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공유가 얼마만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와이어에 몸을 묶고 18m 높이의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압권이다.

유아인은 데뷔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최근 1∼2년 사이 영화로 잇따라 시청자를 만난다. 각종 영화상을 안겨준 이준익 감독 연출 ‘사도’(채널CGV·28일 오전 11시)를 비롯해 1000만 영화 ‘베테랑’(OCN·29일 밤 12시), 로맨스 영화 ‘좋아해줘’(tvN·27일 밤 10시50분)로 다양한 매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한다.

● 뭐니 뭐니 해도 가족

명절 연휴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린이 시청자는 물론 온 가족의 시선에 다가갈 명작 애니메이션이 유난히 눈길을 모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소녀의 환상적인 모험과 판타지를 그린 ‘달빛궁궐’(MBC·26일 오후 3시40분)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성과다. 명절 연휴 무료로 개방하는 창덕궁을 찾아 작품의 여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BS는 할리우드 흥행작 ‘쿵푸팬더’ 1편과 2편을 28일(오전 9시25분), 29일(오전 10시50분) 잇따라 방송한다. 2편은 한국계 여인영 감독의 연출작이기도 하다.

차례상을 물리지만 며느리들의 스트레스는 여전할 명절. 그나마 따스한 감성의 영화가 작은 위안을 준다.

KBS 1TV ‘독립영화관’은 29일 밤 12시40분 ‘철원기행’을 선보인다. 고교 교사인 아버지가 강원도 철원에서 정년퇴임하는 날, 그곳으로 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서로 너무도 다른 가족들이 각기 속내를 들여다보는 여정이다.

흥행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7일·SBS 오전 10시5분)는 노부부의 애틋하고도 아픈 사랑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29일·EBS 오후 2시15분)은 언제 봐도 명작의 여운을 남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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