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핵심사업 기술력을 키우는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 분야 설계·조달·시공(EPC)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인도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수주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연말에는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 발전공사로부터 2조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2곳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소형 건설 기계 회사로 북미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공약이 실현되면 매출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첨단 기술에서 앞서가겠다는 노력은 두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곳은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R&D 인력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연구개발 인력과 하나의 팀 체제로 움직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하나로 모은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이기는 팀(Winning Team)’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