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서 “정보기술(IT) 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고 말한 바 있다. 롯데는 이에 따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의 유통 주력사인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아DNT렛과 함께 ‘미니백화점’ 엘큐브까지 다양한 형태로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가칭)이 연말 개점하며, 아DNT렛은 경기 용인과 고양, 전북 군산에 각각 문을 연다. 엘큐브는 전국에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
롯데의 화학부문 역시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합성고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社)와 합작으로 여수공장 부지에 연간 20만 t 규모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또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을 포함해 국내 1위, 글로벌 7위 규모인 연간 450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식품부문은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러시아,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경영 안정화와 매출 증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롯데주류는 순하리 소다톡, 프리미엄 증류 소주 ‘대장부’ 등으로 소주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의 맥주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2017년 상반기에 ‘충주 2공장’을 준공해 맥주 생산물량을 연간 30만 kL로 늘릴 계획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