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의 핵전쟁 경고발언 인용 “인류 머리 위의 다모클레스 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 세계 핵무기의 철저한 폐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시 주석이 분명한 톤으로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은 처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시 주석은 18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 연설에서 “핵무기를 전면 금지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핵을) 철저히 폐기해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무기 없는 세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모두 뒤엎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가 오바마의 유산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 각을 세운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핵무기 강화와 확장을 주장했다가 최근 대러시아 제재 해제와 맞교환을 전제로 핵무기 감축 의사가 있다고 말해 오락가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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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요 핵보유국인 중국이 어떻게 핵 폐기에 나서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은 연설에 없었다. 중국은 북핵 해결에도 미온적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