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1942년경 중국 내 일본군 점령 지역으로 끌려가 광복 전까지 중국 난징(南京), 한커우(漢口), 우창(武昌)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광복 후 위안소에서 탈출했지만 귀향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양녀를 키우며 생활했다. 여가부가 2014년에 남긴 영상 기록에 따르면 그는 한국어를 거의 잊었지만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 ‘어머니’, ‘아리랑’ 노래 가사는 또렷이 발음했다. 2015년부턴 척추협착증, 결장염, 뇌경색 등에 시달렸다. 18일 오전 중국 후베이(湖北) 성 샤오간(孝感) 시 자택에서 숨을 거둘 땐 양녀가 곁을 지켰다.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